음식 이야기 _ 식탁 위의 불꽃, 동남아의 매콤한 영혼 '삼발'
안녕하세요. 오늘은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식탁의 필수품이자, 단순한 양념을 넘어 문화적 상징이 된 삼발(Sambal)에 대한 흥미롭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고대 동남아시아의 향신료 무역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전 세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삼발의 뜨겁고 다채로운 역사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향신료 무역의 중심에서 피어난 삼발의 기원'삼발'은 인도네시아어와 말레이어에서 고추를 주재료로 하여 만든 매운 소스를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삼발의 역사는 수백 년 전, 동남아시아가 세계 향신료 무역의 중심지였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1.1. 고추의 도착과 삼발의 탄생삼발의 핵심 재료인 고추(Chili Pepper)는 16세기 초 포르투갈 상인들에 의해 아메리카 대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