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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나 비상 상황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잠들어 있는 사람들을 신속하게 깨우는 것입니다. 특히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인 화재경보기가 무용지물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를 찌르는 강렬한 냄새로 사람들을 깨울 수 있다면 어떨까요? 2011년 이그노벨 화학상은 바로 이 기발하면서도 인명 구조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일본 연구팀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일본 시가 의과대학의 이마이 마코토(Makoto Imai)를 비롯한 7명의 공동 연구팀입니다. 이들은 "화재나 다른 비상 상황에서 잠자는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공기 중 와사비(매운 고추냉이)의 이상적인 농도를 결정하고, 이 지식을 활용하여 와사비 알람을 발명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후각이라..
망치로 손가락을 찧었을 때, 혹은 발가락을 찧었을 때,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거친 말들. 흔히 '욕설'이라고 부르는 이런 말들이 고통스러운 순간에 알 수 없는 해방감을 준다고 느끼셨던 적이 있으신가요? 2010년 이그노벨 평화상은 바로 이 유머러스하면서도 흥미로운 일상 속 현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한 연구팀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영국 킬 대학교(Keele University)의 리처드 스티븐스(Richard Stephens), 존 앳킨스(John Atkins), 앤드루 킹스턴(Andrew Kingston)입니다. 이들은 "욕설이 고통을 경감시킨다는 널리 퍼진 믿음을 확인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언어의 재미있는 기능과 통증이라는 복합적인 생리 현상 사이에 숨겨진 평화의 메시지를 발..
손가락 관절을 꺾으면 '뚝' 소리가 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손가락 꺾으면 관절염 생긴다!"라고 경고하곤 하죠.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요? 아니면 그저 떠도는 속설일까요? 2009년 이그노벨 의학상은 바로 이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한 의사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듀크 대학교의 도널드 웅거(Donald L. Unger) 박사입니다. 그는 무려 60년 동안 한 손가락만 소리 나게 꺾고 다른 손가락은 꺾지 않는 방식으로, 손가락 꺾기와 관절염의 인과 관계를 스스로에게 입증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의학적 통념에 도전한 그의 기발하고도 끈기 있는 '자가 실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1. 이그노벨 의학상의 유쾌한 의문: 소리가 나는 관절, 그..
데킬라는 멕시코의 상징적인 술로, 파티와 즐거움의 대명사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평범한 술이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값비싼 보석인 다이아몬드로 변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2009년 이그노벨 화학상은 바로 이 놀랍고도 흥미로운 '연금술'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팀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주인공은 하버드 대학교와 래드클리프 대학교의 멕시코 이민법무관인 하비에르 에케베리아(Javier Echevarria)입니다. 그는 "데킬라가 다이아몬드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일상적인 술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귀한 물질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찾아낸 이들의 유쾌하고도 파격적인 연구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1. 이그노벨 화학상의 기발한 발상: 술이 보석이 될 수 있을까? 이그노벨상은 '사람..
술집 싸움이나 폭력 사건에서 가끔 등장하는 '맥주병'은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집니다. 빈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는 것과 맥주가 가득 찬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위험할까요? 2009년 이그노벨 평화상은 바로 이 다소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질문에 과학적인 답을 제시한 연구팀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스위스 베른 대학교의 슈테판 볼리거(Stephan Bolliger)를 비롯한 연구팀입니다. 이들은 "실험을 통해 빈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는 것과 맥주가 가득 찬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위험한지 규명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섬뜩한, 그리고 동시에 중요한 법의학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이들의 연구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
우리는 아플 때 약을 먹습니다. 약을 먹으면 낫는다고 믿죠. 그런데 만약 약의 '가격'이 그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면 어떨까요? 즉, 비싼 약이 더 잘 듣고, 싼 약은 덜 듣는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면? 2008년 이그노벨 의학상은 바로 이 놀랍고도 흥미로운 현상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팀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듀크 대학교의 행동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Dan Ariely)와 그의 동료들인 레베카 웨이버(Rebecca L. Waber), 바바 쉬브(Baba Shiv), 지브 카몬(Ziv Carmon)입니다. 이들은 "고가의 가짜 약(위약)이 저가의 가짜 약보다 효능이 더 좋다는 것을 입증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인간의 비합리적인 심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낸 이들의 유쾌하고도 통찰..
여러분은 감자칩을 먹을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짭짤한 맛? 고소한 향? 물론 이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혹시 '바삭'거리는 경쾌한 소리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 것을 느껴보셨나요? 2008년 이그노벨 영양학상은 바로 이 미묘하면서도 강력한 '소리가 맛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탐구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심리학자 찰스 스펜스(Charles Spence)에게 수여되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맛에 대한 연구를 넘어, 인간이 음식을 인지하는 방식이 얼마나 복합적이고 다감각적인지 밝혀냈습니다. 그의 기발하고도 통찰력 있는 연구와 이그노벨상이 던지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1. 이그노벨 영양학상의 기발한 질문: 맛은 혀끝에서만 느껴질까? 이그노벨상은 '사람들을 웃게 하고, 생각하게..
우리는 무심코 껌을 씹곤 합니다. 집중이 필요할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혹은 그저 심심해서 말이죠. 껌 씹는 행위가 집중력 향상이나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만약 껌의 '맛'에 따라 우리의 뇌파가 달라진다면 어떨까요? 1997년 이그노벨 생물학상은 바로 이 기발하면서도 진지한 질문에 주목한 연구팀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 일본 오사카 간사이 의과대학, 체코 프라하 신경과학기술연구소 소속의 T. 야규(T. Yagyu)와 그의 동료들입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맛 풍선껌을 씹는 사람의 뇌파를 측정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일상 속의 작은 행동에서 뇌의 신비로운 작동 방식을 엿본 이들의 유쾌하고도 흥미로운 연구 이야기를..